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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스토리의 특징과 DC코믹스와의 차이는?

어벤져스를 시작으로 문화계에 불어닥친 마블 열풍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복잡하게 꼬여있는 마블의 스토리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마블은 SF, 판타지, 외계인, 초능력 마법 등이 모두 존재하는 존재하는 평행우주 세계관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이 세계관 내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전혀 없는 방대한 세계관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 거대한 스케일에 걸맞는 제한없는 수 많은 캐릭터가 창조되었다. 어벤져스의 멤버만 살펴봐도 과학으로 만들어진 헐크, 신화 속 등장하는 천둥의 신 토르,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 암살요원 블랙 위도우등 수십개의 다른 장르에 등장할 것 같은 다양한 캐릭터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그들의 캐릭터 중첩을 통해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였다.

마블 세계관에서 히어로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다.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고 신화속 등장하는 신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들은 인간적 고뇌를 되풀이하며 실수를 하며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서 나왔듯이 마블 세계관에서는 유독 초인들과 정부간의 대립 장면을 많이 집어넣는데, DC에서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워낙 강력해서 일반인들과의 능력치 차이가 많이 나는 기본 설정과 달리 마블에서는 정부와 초인간의 능력차를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어 이런 스토리가 가능할 수 있었다. 오히려 핍박당하고 괴물 취급 받으며 고통 당하는 히어로들의 모습을 통해 그들이 겪게 되는 고뇌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요소들로 이야기를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야기 할 수 있다.

코믹스계에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DC와 마블의 가장 큰 차이는 스토리와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 전개라 할 수 있다.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한 캐릭터가 있다면 중복되는 캐릭터를 죽이거나 승계하는 방식으로 캐릭터간의 중첩을 없애는 마블의 방식과는 다르게 DC의 경우 비슷한 캐릭터들을 하나로 모아 팀으로 만들며 자신들이 원하는 모양의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블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캐릭터 아이덴티티를 지키기 위해 이야기의 중심이 중심인물의 콤플렉스나 인간적 고뇌 등 개인을 통한 문제에 있다면 DC의 경우 악당을 물리치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캐릭터성에 무게를 둔 작품 전개를 위해 마블은 영웅은 결함있게, 악당은 영웅적으로.”라는 모토로 모든 작품을 서술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이번 어벤져스:엔드게임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타노스라는 악당은 잔혹하지만 온 우주의 미래를 위한 숭고한 희생과 선택을 하는 인간적 캐릭터로 묘사되지만 타노스를 물리친 아이언맨의 경우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에 찬성하고 히어로들을 잡아들이는데 앞장선 인물이기도 한 것을 보면 마블의 캐릭터 기본적인 이야기 골격을 이해하는 것이 보다 쉬워진다.